'급발진 흥분' 슈어저, 로버츠 감독에게 "나 건들지 마" 돌직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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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날자닭고기
작성일21-08-26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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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흥분' 슈어저, 로버츠 감독에게 "나 건들지 마" 돌직구 왜?
[사진] 맥스 슈어저 2021.08.14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데이브 로버츠(49) LA 다저스 감독이 불같은 성격의 투수 맥스 슈어저(37)를 잘못 건드렸다. 괜히 엉덩이 한 번 툭 쳤다가 한소리 들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전을 중계를 맡은 ESPN과 4회초 경기 중 인터뷰를 통해 슈어저와 일화를 공개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뒤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상대로 다저스 이적 첫 경기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이닝을 마치고 덕아웃에 들어온 슈어저를 격려하기 위해 가볍게 엉덩이를 두드렸다. 평소 선수들과 활발하게 스킨십하며 덕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로버츠 감독에겐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
그런데 이 순간 슈어저가 혼잣말로 "나 건드리지 마"라며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 말을 듣고 귀를 의심한 로버츠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슈어저에게 그렇게 말한 것이 맞는지 물었다고 한다. 슈어저로부터 "가장 정중한 말이었다"는 대답을 들었다.
로버츠 감독은 "슈어저는 경기 중 몸을 터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어떤 축하도 필요없고, 자신이 하는 일이라고 말하더라"며 "앞으로도 슈어저의 엉덩이를 토닥이지 않을 것이다"는 말로 ESPN 중계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상당수 선발투수들은 등판을 앞두고 신경이 무척 예민해진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선발등판 날에는 주변에서 말도 걸지 않는다. 슈어저도 비슷한 스타일인데 나아가 경기 중 건드리는 것조차 싫어한다. 이를 미처 몰랐던 로버츠 감독도 슈어저에게 한소리 듣고 나서야 경기 중에는 몸 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사진] 데이브 로버츠 감독 2021.08.15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메츠전도 마찬가지. 슈어저가 6회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를 치고 덕아웃에 들어올 때도 로버츠 감독은 모른 체했다. 온전히 경기에 집중한 슈어저는 수비 불안을 딛고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로버츠 감독은 "기록은 6이닝이지만 (수비 실책으로) 사실상 7이닝 이상 던졌다. 몇 번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벗어났고, 피해를 최소화했다. 위기에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았다. 그것이 슈어저를 훌륭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칭찬했다.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슈어저는 화끈한 성격으로도 유명하다. 워싱턴 시절 117구를 던진 상태에서 감독의 교체를 거부하며 이닝 끝까지 책임진 일화도 있다. 2019년 포스트시즌에서는 구원등판을 자청하는 투혼으로 워싱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도 지난 6월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이물질 검사를 요청한 상대팀 조 지라디 감독에게 고함치며 응수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맥스 슈어저 2021.08.1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데이브 로버츠(49) LA 다저스 감독이 불같은 성격의 투수 맥스 슈어저(37)를 잘못 건드렸다. 괜히 엉덩이 한 번 툭 쳤다가 한소리 들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전을 중계를 맡은 ESPN과 4회초 경기 중 인터뷰를 통해 슈어저와 일화를 공개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뒤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상대로 다저스 이적 첫 경기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이닝을 마치고 덕아웃에 들어온 슈어저를 격려하기 위해 가볍게 엉덩이를 두드렸다. 평소 선수들과 활발하게 스킨십하며 덕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로버츠 감독에겐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
그런데 이 순간 슈어저가 혼잣말로 "나 건드리지 마"라며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 말을 듣고 귀를 의심한 로버츠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슈어저에게 그렇게 말한 것이 맞는지 물었다고 한다. 슈어저로부터 "가장 정중한 말이었다"는 대답을 들었다.
로버츠 감독은 "슈어저는 경기 중 몸을 터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어떤 축하도 필요없고, 자신이 하는 일이라고 말하더라"며 "앞으로도 슈어저의 엉덩이를 토닥이지 않을 것이다"는 말로 ESPN 중계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상당수 선발투수들은 등판을 앞두고 신경이 무척 예민해진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선발등판 날에는 주변에서 말도 걸지 않는다. 슈어저도 비슷한 스타일인데 나아가 경기 중 건드리는 것조차 싫어한다. 이를 미처 몰랐던 로버츠 감독도 슈어저에게 한소리 듣고 나서야 경기 중에는 몸 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사진] 데이브 로버츠 감독 2021.08.15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메츠전도 마찬가지. 슈어저가 6회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를 치고 덕아웃에 들어올 때도 로버츠 감독은 모른 체했다. 온전히 경기에 집중한 슈어저는 수비 불안을 딛고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로버츠 감독은 "기록은 6이닝이지만 (수비 실책으로) 사실상 7이닝 이상 던졌다. 몇 번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벗어났고, 피해를 최소화했다. 위기에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았다. 그것이 슈어저를 훌륭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칭찬했다.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슈어저는 화끈한 성격으로도 유명하다. 워싱턴 시절 117구를 던진 상태에서 감독의 교체를 거부하며 이닝 끝까지 책임진 일화도 있다. 2019년 포스트시즌에서는 구원등판을 자청하는 투혼으로 워싱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도 지난 6월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이물질 검사를 요청한 상대팀 조 지라디 감독에게 고함치며 응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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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맥스 슈어저 2021.08.1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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